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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옆에 앉은 친구가 가진 작업에 대한 열정은 마네의 것과 비슷 했으리라. 우리가 작업을 하면서 마주해야 하는 고독은 고흐의 고독과 비슷하리라. 작업 앞에서의 고뇌는 로스코와 같으리라, 내 친구의 커피취향은 베르메르와 같으리라. 내가 듣는 음악, 거리의 풍경, 마주하는 사람들, 사소한 일상 속에서 이곳 저곳을 넘나 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나는 작업 안에서 현실과 상상,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예술과 일상 같은 것 들을 구분 짓지 않는다. 모든 위대했던 역사와 예술위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놓여 있다. 평범한 일상 위에 위대한 역사와 예술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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